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카피라이트 바로가기
치매와 먹거리(박건우) |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01-16 |
조회 | 52059 | ||
치매와 먹거리 박건우 교수(고려대학교병원 신경과)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를 고민한 적이 있다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의문이 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주의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가?’입니다. 어떤 음식이 혹은 특정 영양소가 치매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연구 결과들을 중심으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는 식습관 무엇을 먹을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을까도 중요합니다. 미국 뉴욕 사람들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음식 목록을 작성하게 하여 칼로리 섭취가 많고 적음으로 4군을 나눈 후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과의 연관 관계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칼로리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1.5배 정도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이는 과식보다는 소식, 즉 적게 먹는 습관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식사 때 여러 사람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것이 혼자 먹는 것 보다 치매 예방 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적은 음식을 맛있게 천천히 이야기를 하며 먹는 식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먹어서 도움이 되는 먹거리 동물실험이나 실험실 연구를 통해 비타민 C나 비타민 E(토코페롤)가 신경 손상을 방어하는 대표적 영양소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제제가 치매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비타민 E와 비타민 C가보조제로써, 고용량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약으로 된 비타민 제제 보다는 이러한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을 추천,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토코페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식물성 기름, 마가린, 견과류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사과, 멜런, 아보가도등이 있습니다. 다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 fat)의 한가지인 오메가-3 지방산은 뇌 세포막 인지질의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 이러한 지방산은 혈전 형성을 방지하고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이 있지요.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시행한 연구에서 1주일에 1번이라도 생선을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도가 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선을 먹는 대신 생선기름을 이용한 건강보조제의 사용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감소 시켰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즉, 비타민이 들어 있는 과일 야채, 그리고 생선을 먹는 것은 도움이 되나, 약으로 만들어진 건강보조제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먹어서 도움이 안 되는 먹거리 미국 시카고 연구에서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2배로 증가하고, 트랜스지방산을 중등도만 섭취하여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도가 2-3배 증가 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튀김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술은 먹어도 될까요? 술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의 칼날과 같습니다. 신경 독소로 작용도 하지만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지요. 여러 역학 조사에 따르면, 분명 과음(하루 5잔 이상)은 나쁜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어느 정도의 음주는 치매의 발생을 줄인다고도 합니다. 따라서 어떤 종류, 얼마나 많이 먹는가? 에 대한 것이 관심사가 됩니다. 뉴욕, 로테르담 및 호놀룰루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모두 술을 안 먹는 것 보다 1잔-2잔 사이의 술을 먹는 것이 좋으며, 뉴욕 연구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다른 주류 보다 와인에서만 유의한 예방 효과를 보임을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술을 먹고 있다면 하루 1-2잔 정도의 와인을 권할 수 있으며, 술을 안 먹는 사람인 경우 굳이 술을 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먹거리에 대한 현재까지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과식 보다는 소식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럿이 모여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비타민 E와 비타민 C는 권장 할 만 하나 보조제로 많이 먹는 것은 피하고,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견과류,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합니다. 셋째, 정크 푸드는 피하고 육류 보다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음식, 특히 생선을 섭취합니다. 넷째 술을 먹는 다면 와인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식습관은 성인병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식습관과 매우 비슷합니다. 바른 습관과 올바른 음식 선택으로 치매와 성인병의 위험을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요약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를 고민한 적이 있다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의문이 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주의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가? 입니다. 현재까지의 문헌을 살펴볼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권장 드립니다. 첫째, 과식 보다는 소식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럿이 모여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비타민 E와 비타민 C는 권장 할 만 하나 보조제로 많이 먹는 것은 피하고,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견과류,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합니다. 셋째, 정크 푸드는 피하고 육류 보다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음식, 특히 생선을 섭취합니다. 넷째, 술을 먹는 다면 와인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식습관은 성인병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식습관과 매우 비슷합니다. 바른 습관과 올바른 음식 선택으로 치매와 성인병의 위험을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 참고문헌 Luchsinger JA, Tang MX, Shea S, Mayeux R. Caloric Intake and the Risk of Alzheimer Disease Arch Neurol. 2002;59:1258-1263. Morris MC, Evans DA, Bienias JL, et al. Dietary intake of antioxidant nutrients and the risk of incident Alzheimer's disease in a biracial community study. JAMA. 2002; 287: 3230-3237. Luchsinger JA, Tang MX, Shea S., Mayeux R. Antioxidant vitamin intake and risk of Alzheimer's disease. Arch Neurol. 2003;60:203-208. Mensink RPM, Katan MB. Effect of dietary trans fatty acids on high-density and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evels in healthy subjects. N Engl J Med. 1990;323:439-445. Puglielli L, Tanzi R, Kovacs D. Alzheimer's disease: the cholesterol connection. Nature Neurosci. 2003;6:345-351. Morris MC, Evans DA, Bienias JL, et al. Dietary fats and the risk of incident Alzheimer's disease. Arch Neurol. 2003;60:194-200 Kalmijn S, Launer LJ, Ott A, Witteman JC, Hofman A, Breteler MM. Dietary fat intake and the risk of incident dementia in the Rotterdam Study. Ann Neurol. 1997;42:776-782. Engelhart MJ, Geerlings MI, Ruitenberg A, et al. Diet and risk of dementia: does fat matter? Neurology. 2002;59:1915-1921. Morris MC, Evans DA, Bienias JL, et al. Fish consumption and n-3 fatty acids and risk of incident Alzheimer's disease. Arch Neurol. 2003;60:940-946. Orgogozo JM, Dartigues JF, Lafont S et al. Wine consumption and dementia in the elderly: A prospective community study in the Bordeauxarea.Rev Neurol 1997;153:185?192. Truelsen T, Thudium D, Gronbaek M. Amount and type of alcohol and risk of dementia. The CopenhagenCityHeartStudy.Neurology2002;59:1300?1301. Ruitenberg A, Van Swieten JC, Wittleman JCM et al. Alcohol consumption and risk of dementia. The RotterdamStudy.Lancet 2002;359:281?286. Galanis DJ, Joseph C, Masaki KH, Petrovitch H, Ross GW, White L. A longitudinal study of drinking and cognitive performance in elderly Japanese American men: the Honolulu-Asia Aging Study. Am J Public Health 2000; 90 (8): 1254?59. |
이전글 | 2012년 겨울 이야기: 기억 로드맵 1,000번째 주인공은?(박신영) |
---|---|
다음글 | 치매 어르신의 행동 문제들, 치료가 가능할까요?(성수정) |